경북도와 구미시는 2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LIG넥스원과의 투자 1천1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도무기,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LIG넥스원은 2025년까지 LIG넥스원 구미사업장을 증설해 1100억 원을 투자하고 15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LIG넥스원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방산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방산은 세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올해 방위산업 수출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2021년 세계 방산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점유율은 2.8%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2012~2016년에 비해 177%나 증가해 방산 수출 상위 25개국 가운데 독보적인 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방산 수출 세계 4강'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LIG넥스원 역시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2.6조 원 규모의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해 K-방산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경북에는 유도무기, 탄약 분야 최대 생산 거점인 구미를 중심으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등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무기체계 기업과 250여 개의 방산 중소·벤처기업이 위치해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힘없는 평화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하게 입증됐다"라며 "경북 구미가 자주국방확립과 K-방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방산 중소·벤처 기업의 성장을 위해 방위사업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다양한 산업 주체가 참여하는 방위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하고 방산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