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서는 지난달 31일 금오공과대학교에서 경북도를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등 대학과 고등학교까지 참여한 가운데 '지역 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반도체와 방위산업 기업인 에이테크솔루션,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씨텍,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과 고등학교는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 노력을 진행하며 지방정부는 교육혁신과 인재들의 지역정착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학지원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맞춰 경북도의 '지방시대를 위한 교육혁명'을 구체화한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으로, 내달 27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는 「구미 반도체 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미에는 SK실트론, 매그나칩 반도체, 원익큐엔씨, KEC, LG이노텍, 삼성SDI를 비롯한 123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지역적 장점을 가지고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타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와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돼 지방정부는 물론 지역정치권까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투자입지 확보 그리고 지역주도 인재양성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SK실트론이 지난해 10월 8천550억 원의 웨이퍼 시설 투자안을 의결했으며, 향후 5년간 2조3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LG이노택도 1조4천억 원의 투자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지금도 359개사에 달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들이 집적해 있으며 국가 5산단의 169만 평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력양성 역시 지난해 반도체 전문인력 2만 명 양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협약을 통해 인재를 공급하고, 구미전자공고는 반도체 특성화고등학교로 발전시켜 기업에 현장인력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정책은 지방이 주도하는 경제성장이며, 이번 협약은 지역인재를 지역이 책임지고 양성하는 인재양성정책을 마련했다"라며 "경북의 인재와 구미의 기업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