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2024년 11월, 인각사지 동쪽 100m 구릉지 1천823㎡를 조사해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에 걸친 기와가마와 다양한 유구를 발굴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의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생산유적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는 300㎡의 구릉지를 대상으로 확대 진행되었다.
인각사지 가마터에서는 2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통일신라 시대의 구들식 기와가마 2기, 고려 시대 기와가마 3기, 조선 시대 대형 기와가마 1기, 삼가마 1기, 석렬 3기 등의 유구가 최종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기와가마들은 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구조적 특징을 보여주며, 조사지역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여 조성된 독특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인각사 창건과 중창 시기의 발전 방향과도 일치하며, 유적의 연속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통일신라의 구들식 기와가마는 국내에서도 매우 희귀한 사례로, 인각사지에서는 완벽한 형태로 총 2기가 확인되었다. 이는 동아시아 구들식 가마 연구에 있어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평가되며, 당시의 생산 기술과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열 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는 삼국유사 산실인 인각사의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번 재확인한 중요한 성과다"라며 "앞으로도 인각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