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철우 경북도지사 추천 필독서, 류성룡의 "징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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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추천 필독서, 류성룡의 "징비록"

중앙집권 폐해…징비록에서 지방분권의 답을 찾는다!
기사입력 2023.02.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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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지난 9일 미래창고(열린도서관)에서 간부 회의를 가져 모처럼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간부들로 북적였다.

미래창고간부회의_징비록.JPG

'미래창고'는 경북도청 안민관 1층 로비에 있는 도서관으로 입구에는 "먼저 읽은 책 한 권, 앞선 정책 만든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원래 당직실이었던 이곳은 이철우 도지사 제안으로 도민들의 책 쉼터이자 직원들이 정책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지식저장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도서관에서 간부 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경북도는 다르다.
 
이날 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간부들에게 의미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했는데 서애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징비록'이다.
 
도지사가 전하는 징비록의 의미는, 부패와 무사안일로 일관했던 당시 조선의 관료와 중앙집권의 폐해를 예로 들어, 미리 방비하지 못해 전국이 불타버린 참혹했던 임진왜란의 경험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지방시대다.
 
조선시대 중앙집권은 매우 심각했다. 대부분의 지방 관료는 한양에서 파견되어 가족은 한양에 있고 관료 홀로 지방에 부임했다. 그러니 지방에 애정이 없고 한양으로 돌아갈 기회만 노렸으며 수탈 또한 심각했다. 지방이 무너지니 나라도 무너져 내렸다.
 
임진왜란은 결정타였다. 나라 전체가 부강하지 못하니 무기력한 패배만 거듭했다. 왜군이 부산에서 수도 한양까지 진격에 보름이 걸리지 않았다. 임금과 관료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고 한양은 불탔다.
 
간부 회의에서 지금의 지방분권 정책이 논의되었다. 낙동강은 경북에 있는데 환경부 관할이다. 금오공대 역시 경북에 있는데 교육부 관할이다. 지방을 모르는 중앙에서 지역을 관리하니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징비록을 교훈 삼아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수도권 중심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필요하다"라며 "지방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에 실질적이고 포괄적 권한이 이양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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