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기와 제작에 50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쳐온 김은동 씨가 지난 16일 경북도무형문화재 제48호 고령 제와장으로 지정되었다.
김은동 씨는 1953년 선대인 김영하 선생이 설립한 '고령한와'에 1972년 입문해 현재의 '고령기와'에 이르기까지 50년 동안 지역에서 기와제작 와장으로 중요문화재의 수제전통기와, 전돌을 제작해 왔다.
입문 이후 1990년부터 복원된 경복궁의 강녕전과 교태전을 비롯한 주요 전각의 지붕에 30여 년간 전통 기와를 제작해 왔다.
특히,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제작기법 및 불을 다루는 기술 등 무형의 자산과 기와 소성을 위한 등요(오름가마)의 제작 활용, 기술 전승을 위한 노력 등이 보유자로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전통 기와를 제작해 온 김은동 씨의 보유자 인정은 고령 기와를 비롯한 고령군 무형문화재의 경사다"라며 "앞으로 지역 문화 발전에 공헌을 기대된다"라고 했다.
한편, 고령군에는 백영규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2-다(사기장-백자장) 에 이어 두 번째 무형문화재 지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