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생활체육대축전기념 '구미시민과 함께 하는 흥얼콘서트'가 흥행실패라는 지적이 지역 언론의 SNS를 통해 공개돼 언론사 주최 행사의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행사 당일 본행사 시간은 저녁 7시였지만 30분이 지난 시간 겨우 50여 명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지역 언론인의 증언은 무분별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은 그냥 흘려듣기에 너무 구체적이다.
행사를 주최한 언론사는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지역 언론이지만, 이처럼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나름대로 메이저라는 이름만 믿고 홍보에 소홀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게 한다.
이에 편승해 지역에서 특정 언론에 편중된 홍보에 치중하다 보니 시민들의 알토랑 같은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더욱이 언론의 자만으로 인해 보조금만 챙기겠다는 얄팍한 상술까지 더해진 충격적 결과를 우리가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하는지 암담할 지경이다.
특히, 경북에서 2번째 인구의 도시인 구미시에서 이런 참담한 결과였다면 다른 지역에서 해당 언론사가 주최하는 행사는 보지 않아도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는 일각의 여론은 그냥 던지는 하소연은 분명 아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언론사라고 해서 행사에 보조금을 무조건 지출하기보다 냉정하게 성공 여부를 따져보고 결정을 해야 하고 시의원들도 이런 부분에 철저한 심의를 거쳐 예산승인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를 소홀히 했다면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직무유기'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본시 '보조금'이라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단체들이 수행할 약간의 지원금을 보조해주는 것이므로 이제는 보조금의 비율을 20~30%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단체들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예산의 70~80%를 부담하고 조금 모자라는 비용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해주는 것이 보조금의 취지에도 맞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예산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무조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자신들의 이름으로 행사를 하겠다는 얌체와도 같은 작태에 이제는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여론을 외면하지 말고 귀담아들어야 한다.
이미 특정 언론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변화되면서 각종 이권개입에도 무디어진 도덕적 감각을 가지고 지역 여론을 주도한다고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의 곳곳을 누비며 불합리를 찾아내고 미담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며 시민과 호흡하는 언론인도 남아있다. 이들이 정직한 언론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지방자치단체가 격려해주고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지역의 언론인이 SNS를 통해 던진 한마디! "구미에서, 경북에서 엥가이 설쳐라. 시민들 혈세 제대로 좀 쓰자"라는 말이 오래도록 여운에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상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같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