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9일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에 1ha 규모로 시범 조성된 '전국 최초 사과 스마트팜'모델을 공개했다.
농촌 인구 감소, 고령화로 노동수급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 적지 북상, 지속적 시장개방 압박, 농자재값 상승 등으로 사과 산업은 위기를 맞았다.
경북도는 노동과 경험에 의존하는 관행 농업으로는 그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사과 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게 됐다.
이날 공개된 사과 스마트팜은 총 61ha 규모의 국가공모사업인 '안동 사과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의 단위사업으로 별도 조성된 표준형 모델이다.
1ha의 면적에 최첨단 ICT 과학기술을 활용한 점적 관수‧관비 자동화 시설, 에어포그, CCTV 등 생육관리 시스템과 미세살수시설, 자동 방조망, 열상 방상팬 등 재해 방지시설, 병충해 예찰 장비인 IT페로몬 트랩, AI 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시설과 장비가 설치돼 있다.
데이터 센터와 과원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생육 정보, 기상데이터, 병해충자료가 AI를 기반으로 수집‧분석‧가공되고, 다시 농가로 제공되는 환류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데이터 센터에 설치된 관제시스템으로 과원에 설치된 각종 시설과 장비들을 가동할 수 있고, 드론 등 첨단장비를 동원한 농약 살포, 병해충 예찰 등의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사과 스마트팜 표준형 모델 등 '안동 사과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 성과분석 결과, 생산성과 상품화율은 각각 약 25%와 10% 증가하고, 노동시간과 병충해 피해는 약 54와 5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성과가 검증된 만큼 사과 스마트팜의 빠른 확산을 위해 농민사관학교와 한국미래농업연구원을 통한 농가교육과 컨설팅, ICT 융복합 시설 장비 설치와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노동집약적 전통농업으로는 경영 효율성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첨단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려야 된다"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속형 보급형 모델을 개발하고 일반과수원에 스마트팜 확산을 위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 사과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은 전국 최초로 선정된 국비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245억 원을 투자해 61.5ha에 이르는 스마트 생산‧유통단지를 조성하고 데이터 센터 건립, 실증단지 설치 등 전국에서 유일한 노지 분야(사과) 스마트농업 거점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