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천문화예술회관 예술을 입다…사진인가 그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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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예술회관 예술을 입다…사진인가 그림인가?

김천 출신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 작품
기사입력 2023.05.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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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그래피티(벽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작가 심찬양(35) 씨가 고향 김천시에 자신의 작품을 남겼다.

김천문화예술회관에 ‘예술’을 입히다(사진1, 춤).jpg

심 씨는 한 달가량 고향에 머물며 가로 15m, 세로 15m짜리 문화예술회관 외벽에 작품 2점을 그렸다. 작품 속 두 인물 모두 평범한 김천의 사람들이다.
 
좌측 종합스포츠타운 방면 외벽에는 풍물 복장의 남성(제목: 춤)을 그렸으며, 몸을 움직이는 데 제약이 있는 인물이 누구보다 빠르고 화려한 춤을 출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우측 연화지 방면 외벽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여성 작품은 제목 '그의 시선과 너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 두드리며 고개를 들고 있는 작품 속의 인물과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김천문화예술회관에 ‘예술’을 입히다(사진2, 그의 시선과 너의 시선).jpg

심찬양 작가는 "학창 시절 늘 바라보던 김천 문화예술회관에 작품을 남기게 되어 의미가 남달랐다"라며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 만큼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애정을 담아 작품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로얄독(Royyal Dog)이라는 예명으로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심찬양 작가는 김천시 감문면에서 태어나 김천예고를 거쳐 본격적인 그래피티 활동을 위해 미국에 진출했다.
 
2016년 LA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린 작품 '꽃이 피었습니다'를 필두로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 등을 건물 외벽에 그려 동서양 예술의 조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심 작가가 그린 벽화가 김천시의 소중한 예술 콘텐츠로 자리 잡고 관광 특화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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