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부터 시작해온 LG기 주부배구대회는 구미시 주부들의 사회참여와 일상에서 벗어나 먹고 마시며 마음껏 외쳐보며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측면에서 LG의 구미 사랑을 나타내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줄어든 참여 인원은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요소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참여 인원이 줄어드는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참여자들의 분포를 살펴보면 선수들을 비롯해 정치인과 읍면동 체육회 회원, 새마을, 이통장과 일부 주민이 전부라는 것이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다.
모처럼 LG가 구미시민들을 위해 거금을 투자해 지역축제로 만들었는데도, 이를 구미시민의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LG가 던져주는 달콤한 사탕에 만족한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