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활주로 방향에 따른 구미시 전역에 소음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400여 명의 시민이 구미시청으로 몰려가 '소음피해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는 취지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번 시민들의 항의집회는 지난 9월 주민설명회로 활주로 방향이 해평-고아-항로로 좌 선회할 경우 구미 시내 전역이 통합신공항 수혜 지역이 아닌 최대 피해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민이 알게 되면서 곳곳에서 활주로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활주로 방향과 관련해 윤종호 경북도의원은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지난 9월 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과 인터뷰를 통해 주민들이 소음피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재의 현실에 대해 어필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공항이 들어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60년이 넘도록 연간 20만 명 이상 대구시가 겪는 소음 분쟁을 구미시민이 떠안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만약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공항 유치를 반대하겠다는 강경 입장으로 해평, 산동 지역 2만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구미시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활주로 방향에 대해 시민 A 씨는 "구미시장이 경북도에 근무할 당시 통합신공항 추진단장을 역임했는데, 활주로 방향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다"라며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듯 지금이라고 구미시민이 원하는 활주로 방향수정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향후 활주로 변경을 요청하는 주민 서명 자료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대구시, 국방부, 경상도와 구미시에도 전달하겠다는 강경 입장과 집회의 강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주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