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방안 1 : 기존 구미역에 정차
KTX가 대전역에서 국철로 하행하여 구미역에 정차하고, 다시 국철로 동대구역으로 운행(대전역-추풍령역-김천역-구미역-동대구역)하는 방안이다.
KTX가 구미역에 정차하면 동대구역 도착이 40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현재 서울역에서 KTX가 10분 간격으로 배차되기 때문에 동대구역 이하 손님은 구미역 정차 KTX를 타지 않게 된다.
2015년 기준 매년 코레일 적자액이 25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당시 코레일 사장이 필자에게 두 번을 보고했던 내용이다. 이 방안은 선거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나, 국토부나 코레일이 적자를 이유로 언제든지 철회가 가능한 방안이다.
실제 구미역에 KTX가 매일 8회 운행했으나(2007.6-2010.10), (3년4개월) KTX김천·구미역이 신설(2010.11.01)되면서 이후 철회되었다.
② 방안 2 : KTX김천 보수기지에서 김천역으로 직결 선로 연결
KTX가 김천 보수기지에서 직결 선로를 이용하여 김천역에 정차하고, 다시 국철로 구미역에 정차하고, 동대구로 운행하는 방안이다.
우선, KTX와 직결 선로 연결점의 경사각이 작아야 한다. 그래야 10량 이상의 KTX 차량이 넘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KTX가 직결선로에서 느리게 운행하게 된다.
다음으로 직결 선로 자체가 KTX가 속도를 낼 수 있는 선로가 아니다. 결국 방안 1과 같이 시간 지체와 비용 문제로 현실성이 떨어진다.
③ 방안 3 : KTX김천·구미역에서 구미역으로 직결선로 연결
KTX김천·구미역에서 구미역으로 금오산에 터널을 만들어서 연결하는 방안이다. 비용측면 뿐만 아니라 과거 천성산 사례에서 보듯이 환경문제 등 사회적 갈등이 폭발하여 현실성이 떨어진다.
④ 방안 4 : 대구권 광역철도망 연장
대구권 광역철도망 사업은 기존 국철의 선형 개량을 통해 동대구 - 구미 - 김천을 연결하는 개념이다.
현재, 대구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으로 구미역 – 김천역은 용역 추진(2023.11.20.) 중이나 구미시에서 주장했던 구미역-대신역-KTX김천·구미역-김천역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는 대구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기존 국철의 선형 개량 사업이지 대신역-KTX김천·구미역-김천역으로 새로운 직결 선로를 신설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최고 설계속도가 150km/h이나 국철 구간에 정차역이 많고 선로 자체가 곡선이기 때문에 실제 운행 속도는 더 떨어진다. 아울러 국철을 광역철도로 선형 개량하는데 조 단위의 비용이 들어간다.
더욱이 대구권 광역철도망이 완성된다고 해도 구미 시민들은 서울로 오가기 위해 김천역을 이용해야 한다. 인구 40만 산업도시 구미시와 인구 13만의 김천시와 비대칭이 발생한다. 결국 속도 및 비용 그리고 환승 시간 문제로 현실성이 떨어진다.
⑤ 방안 5 : 중부내륙철도 완공후 KTX-이음 구미역 정차(2030년)
2030년에 중부내륙철도(수서역-김천역)의 종착역인 김천역에서 구미역-동대구역까지 연장 운행한다는 것이다. 이 노선에 구미역에 정차를 희망하고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보도자료(2023.2.5)에서 2030년 소요 시간을 수서-김천역(1.30분), 수서- 구미역(1.50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수서역-구미역(1.50분)을 동대구역까지 운행하면(2.10분-2.20분)은 소요될 것이다.
현재 운행중인 수서역-KTX김천·구미역(1.20분)이고, 수서역-동대구역(1.40분)으로 결국 KTX-이음 구미역 정차 동대구역 기준으로 (30-40분)이 더 소요될 것이다. 결국 방안 1과 비슷한 문제로 지속적인 운행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어렵다.
1) 2023년 2월3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2030년 구미역 정차가 누락되어 있는 점,
2) 중부내륙철도 사업은 중앙부처가 계획적으로 대규모 철도망을 건설하는 사업이나 구미역에 정차/미정차는 운영상의 판단사항으로 적자가 누적되면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점.
3) 2026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에 여전히 구미역 정차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
4) 2030년 운행을 위해서는 대구권 광역철도망 사업으로 국철(동대구-구미-김천) 구간의 선형 개량에 대규모 비용이 선제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높다.
확실히 2030년 이후 국토부나 코레일에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계속 운행해 준다면 구미시는 환영할 일이지만, 중앙부처에서 약속한 방안(문서로 된 것은 없음)은 운영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일종의 어음이다. 하지만 어음은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2030년 중부내륙철도 구미역 정차 안을 하나로 카드로 확보해두고, 또 다른 카드로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대안도 함께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