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상주시, 도시계획도로개설부지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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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도시계획도로개설부지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상주읍성(尙州邑城) 실체 밝혀진다.
기사입력 2024.01.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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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는 지난 26일 '상주 인봉동 도시계획도로 소로(1-2) 개설부지'에서 진행 중인 정밀발굴조사 현장을 공개하고 조사성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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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해 발굴조사 성과를 듣고 조사된 유구와 출토유물을 실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봉동 97번지 일원의 도시계획도로 소로(1-2) 개설부지 내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 과정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상주읍성의 성벽, 해자, 배수로, 배수시설 등의 부속시설과 통일신라 시대 도로 유구가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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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속의 상주읍성은 1381년(고려 우왕 7년)에 축성을 시작해 1385년(고려 우왕 11년)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와 보수가 이루어졌으며 일제의 읍성훼철령(1910년)에 따라 헐리게 되는 1912년까지 520년 이상 상주의 행정과 군사, 주거의 중심부로 자리매김했다.
 
상주읍성은 평지성으로서 1913년에 제작된 지적도를 통해 동-서 방향 약 520m, 남-북 방향 440m, 전체 둘레는 약 1700m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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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진행한 (재)금오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상주읍성의 성벽은 현 지표면에서 약 10~50㎝ 아래에서 확인되었고 일제의 읍성 훼철 계획으로 지상의 성벽은 철거되었으나 다행스럽게 성벽의 기저부는 유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사된 성벽의 규모는 길이 20.8m, 너비 2.3m, 높이 0.95m이며, 내탁부의 범위는 4.3m, 성벽(외벽)의 축조방법은 기반층을 'ㄴ'자형으로 굴착해 10~20㎝의 정지층을 마련하고 상부에 지대석을 일렬선상으로 평적한 후에 면석을 들여쌓기 방식으로 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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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垓子)는 성벽에서 동쪽으로 약 13m가량 이격되어 성벽과 평행하게 축조되었다. 해자의 내부에는 현대의 하수관거가 매설되어 해자의 벽석과 기저부를 파괴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해자의 규모는 길이 20.8m, 너비 4m, 깊이 0.9m이다. 해자는 기저부를 중심으로 잔존하고 있으며 배수시설 1호, 2호와 연결되어 있다.
 
상주읍성은 성의 내부에서 발생한 유수 및 오수를 배출하기 위한 다수의 배수로를 축조하였고 성의 외벽에는 따로 암거(暗渠)식의 수구(水口)도 확인되었다. 읍성의 내부에서 해자까지 연결된 배수로의 길이만 54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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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해자를 통해 유입된 유수를 병성천이 위치한 동쪽으로 배출하기 위해 해자의 진행 방향과 직교하는 외부배수로도 따로 마련했다. 외부배수로의 내부에는 배수로의 진행 방향과 같은 방향의 목주열이 확인되었고 배수로의 벽면을 보호와 붕괴방지를 위한 시설로 관리되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상주읍성과 주변 시설이 확인되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상주지역 방리제(坊里制) 추정구획도 상에서 동-서 방향의 추정선과 일치하는 통일신라 시대의 방리도로도 함께 확인되면서 상주읍성뿐만 아니라 신라 통일기 지방 도시구조를 알 수 있는 자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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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상주읍성의 국가유산적 가치로 현재 추진 중인 읍성 북문 복원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대읍(大邑) 상주의 모습이 다시 살아나는 역사 도시 상주를 만들고자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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