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악귀', 예능 '나는 솔로 16기 편'이 안동에서 촬영했고, 무인도의 디바(상주), 고려거란전쟁(문경) 등 약 100여 편 이상의 영화, 드라마가 경북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문경새제 세트장].
경상북도는 문경과 상주, 안동을 중심으로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영상 촬영지로서 인기를 이어가고 인력양성, 민자유치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영상을 촬영한 후 편집 작업(음향, 더빙, 특수효과 등)까지 가능한 후반 작업 시설도 조성해 지역에서 촬영과 제작, 편집이 가능한 원스톱 제작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급성장에 따라 세계적으로 영상 제작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영화, 드라마에 투자 확대 선도적 대응 조치다.
먼저, 사극 촬영지인 문경새재 등 3개 야외 세트장을 재단장한다. 시멘트 공장이었던 쌍용양회 부지를 리모델링 현재 500평 규모 실내 스튜디오 외에 시간과 장소를 넘어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해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미디어 신산업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유인할 계획이다.
업계의 대형 스튜디오 선호 추세를 반영해 상주 경천대 관광단지 인근 부지에는 1천 평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크로마키형 야외 스튜디오 등 다양한 인프라를 만든다.
촬영장 안전을 위해 민간과 함께 이동형 의무실도 지원한다. 시군 보건소, 소방서, 민간 이송업체 등과 협력 간호사, 앰뷸런스 등을 상주시키고 촬영장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이송 가능한 안전보건 시스템을 구축한다.
안동대학교 등 영상 관련 학과와 연계해 영상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고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으로 영상산업 분야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에서 촬영된 인기 작품의 테마 거리와 출연 배우 핸드 프린팅, 로드샵 등을 조성해 K-영상에 매료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쓴다.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에서 한 작품이 촬영될 경우 제작비의 10%가 지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건설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경상북도가 영상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