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서는 구한말 구미 출신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본격적 작업에 나선다.
왕산 허위 선생(1855~1908)은 구미시 임은동 출생으로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했으며,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로 50대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선생의 가문은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과 함께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3대 독립운동 명문가로, 허위 선생을 비롯한 9명이 독립운동 서훈(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아 애국 가족임을 입증했다.
구미시는 올해 왕산 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추모 공간인 경인사 사당 누각을 건립하는 등 왕산 허위 선생의 업적을 알리고 독립운동 명문가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보훈 문화조성에 나섰다.
◎ 해외 거주 왕산 후손 고국 방문 지원과 초청행사
지난해 4월 김장호 시장은 키르기즈공화국 비슈케크시를 방문해 고국 방문 비용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에게 구미시 지역단체가 마련한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10월에는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5주기 추모일에 맞춰 러시아, 캐나다, 키르키즈공화국 등 해외를 비롯한 국내 거주 선생의 후손 13명을 구미시에 초청해 추모행사, 건강검진, 기업체 견학, 시티투어 등 독립운동에 가족과 재산을 바친 애국정신을 예우했다.
◎ 왕산 가 다큐멘터리와 왕산 허위 선생 웹툰 제작
구미시는 왕산 가 독립운동과 후손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왕산 허위 선생의 의병운동, 3대에 걸친 왕산 일가 독립운동과 왕산 허위 선생 순국 후 일제의 탄압을 피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공화국 등에 흩어져 사는 후손들의 힘겨운 삶을 재조명한다.
왕산 가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지사 후손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원을 위한 공감대를 만들어 간다는 의도로 기획으로 제작된 왕산 가 다큐멘터리는 오는 광복절 전후로 방영한다.
◎ 왕산기념관 의미와 역할 활성화 노력
왕산기념관은 왕산 허위 선생과 관련된 60점의 물품 전시 외에도 보훈에 대한 미래 세대의 관심을 높여 나라 사랑 정신을 고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관광시티투어 역사여행코스에 왕산기념관을 포함해 구미시를 찾은 방문객에게도 구미의 자랑인 왕산 허위 선생의 애국정신을 홍보하면서 왕산 가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왕산기념관 옆 사당인 경인사에 내년 말까지 누각을 건립할 예정으로 해당 누각은 역사 교육의 장소는 물론, 방문객이 왕산의 발자취와 구미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한다.
매년 4월 2일 거행하는 탄신제와 10월 21일 추모제에 많은 시민이 참배할 수 있도록 주변 경관, 사당과 어울리면서도 편리성을 갖춘 전통양식으로 건립한다.
◎ 오태공원 조성과 왕산가 조형물 설치
구미시는 왕산 허위 선생 외에도 왕산 일가 후손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고 구미 독립열사를 추모하고자 왕산기념관 주변에 오태공원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오태공원은 임은동 산 7번지에 위치하며, 사업 규모는 총 22만433㎡로 공원 왕산 허위 선생 집안 14인의 독립운동가 조형물을 설치하고 왕산의 정원, 기념 광장, 추모의 정원, 열사의 길 등을 조성한다.
오태동 공원이 조성되면 왕산기념관과 함께 구미시의 다양한 보훈 프로그램과 연계해 많은 시민이 독립열사들의 발자취와 숨결을 느끼고 애국의 의미에 대해 깊이 돌이켜 볼 수 있는 호국보훈의 새로운 요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왕산 허위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구미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명문가 왕산 가문의 애국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했다[첨부파일 :임은허 씨 문중의 항일독립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