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요즘처럼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 한창 선거전이 진행되던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유언비어가 확대 재생산 된 것인지 모를 내용으로 장세용 구미시장의 건강악화설이 곳곳에서 들려오기 때문이다.
장 시장은 구미시장으로 당선되면서부터 시작해 중앙으로 지방으로 구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무조건 찾아나서는 열정을 보이면서도 각 읍면동의 현황파악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휴가를 내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출장까지 다니면서 구미시정을 챙겼던 장 시장에게 들려오는 건강악화설은 구미에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당사자에게도 힘이 빠지는 역효과가 난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알았으면 한다.
예를 들어 KTX 구미역사를 유치하기위해 노력하는 양 국회의원의 행보와는 달리 현재의 국철구간을 활용한 KTX 구미역 정차를 제시한 것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오고 오는 9월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낭보는 시민들의 염려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질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장 시장 측근에 의하면 "단순히 암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을 넘어 장기들을 다 거론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건강진단서라도 공개해야할 정도다. 바쁘게 시정을 돌보는 시장에게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라고 말한다.
심지어 미장원에서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장 시장의 건강이상설을 퍼트리면서 보궐선거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헛소문을 양산해 내고 있으니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우리 스스로 돌아보아야할 것이다.
이러한 괴 소문은 처음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선거가 끝나고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하다. 이왕 구미시민들의 수장으로 선택했으니 악의적인 소문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박수쳐주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구미시민들의 저력은 이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구미를 떠난다고 할 때 서명운동으로 이미 20만을 넘기는 것으로 입증됐다. 구미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사는 지방자치단체로 만들려면 시장 혼자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합심해야 만들 수 있다.
그러한 시민들의 힘이 모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그대로 구미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 구미시민들이 참 좋은 변화를 실감하면서 살기 좋고 정주여건이 훌륭한 구미를 만들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