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기생충박물관은 오는 2024년 5월 11일까지 기획전시 '기생충, 학(瘧)을 떼다'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말라리아의 한자어인 '학질(瘧疾)'과 매개체인 모기를 주제로, 전시물과 영상을 통해 모기가 전파하는 각종 감염병과 그중 대표 감염병인 말라리아(학질)에 대한 치료법과 예방법을 제공한다.
말라리아는 우리나라 3급 법정 감염병이다. 1970년 1만5천 명이 넘는 말라리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퇴치사업을 했고, 그 결과 감염률이 감소해 퇴치선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감염자 재출현 후 2000년 4천142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꾸준히 관리하고 있지만 매년 500~1,000여 명의 감염률을 보인다. 최근에는 감염 매개체인 모기의 개체 수와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말라리아(학질)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동의보감 등 조선 시대 고문서에도 기록이 남겨져 있다. 왕족과 서민 계층 상관없이 빈번히 발생해 과거에는 우리나라 토착병으로 알려지기까지 했으며, 증세와 치료과정이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 '학을 떼기 위해 노력을 하다. 학을 떼다'라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는 말라리아(학질)는 아직 완전한 치료제나 예방약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만이 최선이라고 권고되고 있다.
건협 김인원 회장은 "모기는 감염병 전파를 통해 매년 72만5천여 명의 사망자를 내는 인류에게 치명적인 동물로, 최근 활동반경이 넓어져 모기 매개의 감염병 발병 위험률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말라리아를 비롯한 다양한 감염병 지식을 습득‧활용 건강한 일상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생충! 학(瘧)을 떼다' 展과 모바일 증강현실 방탈출 게임인 셧다운은 평일 10:00~16:00, 토요일 10:00~14:00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기생충박물관 홈페이지 (
https://parasit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