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작가의 그림은 연필로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질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연필 하나로 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미술을 좋아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공학도가 되어 유조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기계들을 설계하면서 바쁜 젊은 날을 보내다가 퇴직 후에야 익숙했던 연필로 취미 삼아 지인들의 초상화를 그리며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김정호 작가는 "내 삶 깊숙이 차지한 연필의 아름다움을 저물어 가는 가을의 아쉬움과 함께 펼쳐 보고자 한다"라며 "연필로도 아름다움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