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KTX 구미역 정차 본격화'라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게시했지만, 국토부 보도자료는 다르게 말하고 있어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월 28일 배포한 국토교통부 보도자료는 '문경~김천 철도건설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것으로 문경에서 상주를 거쳐 김천까지 총 69.8㎞ 구간의 전철을 건설해 우리나라 내륙철도망을 완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문경~김천 구간은 고속전철구간인 중부내륙선과 남부내륙선 사이에 위치하지만, 비 전철 노선으로 우리나라를 종단하는 간선 철도망 중 유일한 단선 구간으로 이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구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에 구자근 의원 사무실에서는 서울~구미~동대구 기본계획 착수, 2030년 완공목표로 현재는 구미역 정차라는 말이 없지만, 완공과정에 자연스럽게 구미역이 포함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일제강점기 건설 이후 선형이 개량되지 않아 급한 곡선 부분과 철도건널목이 많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란 것으로, 선형개량이라는 문제해결을 위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구미역과는 멀어진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없는 구미역 정차를 거짓말로 시민을 속이기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구미역~김천역을 연결하는 전철 구간을 신설해 구미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김천을 가면 그야말로 구미~수서 KTX 시대가 열리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모 시민은 "선거철이 다가온 모양이다"라며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무조건 자신이 했다고 하면서 질러놓고 보는 못된 버릇을 이번에는 고쳤으면 하는데~"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내륙철도망은 수서~광주~부발~충주~문경~상주~김천을 거쳐 진주~거제까지 연결하면서 급한 곡선 구간을 해소해 안전을 확보하는 국토종단 철도사업으로 2024년부터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6년 착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