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공사현장은 아마도 어린이집을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공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고소작업대를 이용해 높은 곳의 유리를 설치하는 공사이지만, 이곳에서 안전모를 비롯한 고소작업에 필수인 안전고리조차 구비 하지 않은 그야말로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여기에 더해 고소작업차량은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를 막고 설치되어 보행자는 어쩔 수 없이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데도 작업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에 열중하기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행자들을 안전하게 인도해야 하는 안전요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자신들의 목적만 달성하면 되고 보행자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아직 철거되지 않은 간판은 '동화나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건물주가 교육자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교육자라면 공사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보행자의 안전을 생각했어야 했다는 주민의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