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굴조사를 담당한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2015년 국가유산청과 함께 한국의 사지 현황조사 보고서에 문헌과 조탑기, 석조여래좌상 등으로 보아 갈항사의 역사성, 동·서 삼층석탑의 특수성 및 작품성 등을 감안했을 때 정밀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유적층에서 쌍탑지를 비롯한 건물지와 석축 등이 확인되었으며 연화문 수막새, 청자편, 분청자편, 백자편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葛項寺(갈항사)명 大康三年(대강3년)[1077년]명 기와편이 다량으로 확인된 것으로 보아 11세기 갈항사 일원에 대대적인 중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파악되며 추후 발굴조사를 통한 가람 배치와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천시장 권한대행 최순고 부시장은 "이번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학술조사용역을 통해 사역 범위와 유구잔존현황 등을 조사하고 해당부지를 매입해 단계적으로 정밀발굴조사 계획이다"라며 "갈항사의 새로운 역사적, 학술적 자료가 축적되어 사적 지정의 당위성 확보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